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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고정관념이 일으킬 수 있는 착각

by 홀려버린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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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라는 고정관념 (feat. 입 냄새)

전 글과는 좀 상반된 이야기랄까??

 

중학교 때 친구 중에 머리에서 향기 나는 친구가 있었어.

나는 냄새에 엄청 예민해서 향기 나는 사람을 좋아해가지고 그 친구는 향기녀라고 인식되어 있었지.

 

그래서 그녀에게서 풍기는 모든 것이 향기라고 생각되었던 거야.

 

근데 매일 그녀와 이야기를 하면 그녀는 좋은 냄새가 사람인데 나는 머리가 너무 아픈 거야.

'얘는 향기가 나는 애인데, 얘랑 얘기만 하면 왜? 머리가 아프지?'

'얘의 향기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향기인가?'

라고 생각하며 지내던 어느 날.........

 

친구에게 물어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향기가 나잖아?? 나한텐 너가 좋은 냄새 나는 친구로 인식되어 있단 말이야?? 근데 왜? 너랑 이야기만 하면 내 머리가 아프지??"

 

 

 

그녀 왈 "나 이 안 닦고 다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매일 늦잠을 자서 안 씻고 그냥 등교를 했고, 그녀의 입 냄새로 인해 내 머리가 아픈 거였어................ 너무 충격이었지.

입 냄새를 향기로 착각하고 머리 아파하던 내 자신이 너무 웃긴 와중에 그 사람의 이미지가 이렇게나 중요하구나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지.

전에 쓴 글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

 

정말 예쁘게 생긴 친구인데, 그녀의 말투와 행동이 그녀의 예쁜 얼굴을 잘 안 보이게 만드니깐 말이야.

 

마음먹고 '얼굴만 봤을 때'로 가정하고 본다면 볼 수는 있지만 나도 자주 혼동되긴 하는 것 같아.

일단 별생각 없던 사람이라도 학벌이나 지위, 직업이 좋거나 언행에서 지식이 묻어나면 그 사람이 달리 보이는 경향이 있거든. 

 

편견 없이 세상을 보는 노력을 좀 더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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