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심각한 얼굴로 다가오셔서 하시는 말씀.
대충 내용은.
손 상태로 보아 골절이 의심되는데 외상도 심각해서 두가지를 한번에 치료 할 수 있는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
현재 두가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고,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일단 골절 또는 깊은 외상이 아닐 수 있으니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병원으로 가보시겠냐?
요런 내용.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병원으로 gogo
(이와중에 둘찌는 오줌마렵다고하고ㅠㅠ)
처음 도착한 병원도 제법 큰병원이었지만 아이의 상태를 보더니ㅠㅠ
엑스레이는 찍어드릴 수 있지만 치료는 어려울 것 같다며..........ㅠㅠㅠㅠㅠㅠㅎ ㅏㅠㅠ
구급대원님들 다시 여기저리 바삐 전화하시고ㅠㅠ
다시 구급차를 타고 다른병원으로 이동이동
두번째 병원에 도착해서 대원분들께서 접수를 도와주시고 떠나셨습니다ㅠ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실낱같은 정신줄을 끊어버리려고 하는 둘찌도 친정마미가 오셔서 데려가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ㅠ
정말 복받은 년임 ㅠ!!
응급실에 도착해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는데
그와중에 큰녀석 ㅠㅠ;;;
"어쩌다 다친거죠?"
"네ㅠㅠ 돌멩이를 들고 달려가다가 넘어졌어요."
"돌멩이아니라고!!!"
잠시 저 새끼가 무슨 말을 짓껄이는 건지 이해가 되지않음. 그러다 생각남...
'아... 우리 공룡화석 발굴하면서 집에 가고있었지.....;;'
"^^;;; 고..공룡화석;;; 들고가다가 넘어졌어요;;"
ㅎ ㅏㅠㅠ 미쳐버림 ㅠㅠ 최민준님 강의를 들으러 가야할까ㅠㅠ
의사선생님께서는 역시나 손가락 상태를 보시고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겠지만
저정도면 부러졌을 거라고...........
외상도 심한데 부러지기까지 했으면 치료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심.
도대체 ㅠㅠ 전문가들 눈에는 무엇이 보이는 것인가?
엄마눈에는 그저 좀 심하게 외상을 입은 손가락만 보이고 부러졌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다들 부러졌을 거라고 하는건지... 또르르
'제발 부러지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부러지지 않게 해주세요.'
가정보육 정말 할 수 없단 말입니다 ㅠㅠ!!!!!!!!!!!!!!!!!!!!!!!!!!!!
-심각하더라도 외상이라면 삼사일 쉬고 유치원에 보내더라도 안심 될텐데, 골절이라면 이야기가 달랐기 때문.
엑스레이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ㅎㅎ
골절..... 그렇게 쉬운 것이었나요???ㅋㅋㅋ 어렸을 때 엄청난 천방지축 꼬마여서 팔, 다리, 얼굴 성한 곳이 없었지만 어디 부러져 본적이 없어서 뼈는 웬만하면 부러지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슬프게도 100% 여자ㅠ) 또한 골절이나 실금으로 인한 깁스를 한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골절은 다른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저번 갈비뼈 실금 글은 확인된 사항도 아니었고 혼자 치유해버림;;) 헌데 친구들 오빠, 남동생들이나 지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짜 신기하게 남성분들은 꼭 팔다리 발가락 등등 한두번 부러져본 사람들이 꾀 많더군요. 대부분 운동하다가 부러지는 듯 보여서 애들 운동을 시키지 말아야하나? 하는 걱정이 또 시작되고ㅠㅠㄷㄷ; |
"정확하게 부러졌네요. 그래서 아까부터 아이가 기분이 안좋았나봅니다^^."
"아......네...........ㅠ"
"소아응급실에서는 해드릴 수 있는게 없고, 일반응급실로 가시고, 정형외과 전문의 만나보여야 하세요."
"네ㅠ"
젠장젠장!!!!!!
골절만 아니길 바랐거늘 ㅠㅠ
다시 기다림 끝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났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치료를 해주셨고, 다행스럽게도 손톱이 다치지 않았고, 꼬메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리고 정말정말 다행스럽게도 성장판을 빗겨서 뼈가 부러졌습니다.ㅠㅠ!!!!
성장판에 자극이 갔을 수는 있지만 큰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단지 최소 2~3주 가정보육 해야하는 상황.
(의느께서는 4~6주는 가정보육 하는게 좋다고 하심 - 있을 수 없는일임)
'그래그래, 손톱하고, 성장판 무사한 것에 감사하자 ㅠ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자.'
이제 제발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아가들아. 부탁할게...
-예전에 최민준님 강의 들으러 갈껄..... 나는 왜 귀찮다고 안간 것일까 ㅠㅠ-
'살아오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해수욕장 - 곤쟁이 테러 ㅠㅠ(곤쟁이 아닌 것 같음 ㅠ;;) / 해파리도 겁나많음 (0) | 2024.06.27 |
---|---|
퇴촌 무료 천진암계곡 나름 잘 다녀오다 (1) | 2024.06.20 |
7세(만 5세) 아이와 공룡화석 찾으며 하원 길 대참사 (1) | 2024.03.29 |
어린이집에서 병설유치원으로 (0) | 2024.03.07 |
디딤돌대출 미리 알아보고 공부할걸... 젠장 (0) | 2023.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