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슬램덩크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이번에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를
안 보신 분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었으므로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소녀 시절 그들을 좋아하고 앓이하고 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입장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느껴지는 게 좀 더 있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나의 소녀 시절. 하다못해 아이 낳기 전에 나왔더라면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생각을 읊어보자면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의 주인공은 송태섭이고,
송태섭의 어릴 적 사연부터 나옵니다.
첫 장면에 송태섭의 부친이 돌아가시고, 송태섭의 어머니는 웁니다.
송태섭과 그의 형은 우애 좋은 형제로 나오는데
곧 형도 죽죠.... 하.....ㅠㅠ
그렇게 엄마의 곁에는 둘째 아들 송태섭과 막내딸이 남습니다.
그런데 보면... 송태섭이 말썽을 부립니다.
어디서 맞고 오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특히나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송태섭을 보는데
그 엄마의 마음 내 마음 ㅠㅠ 하아 ㅠㅠ 어떡하니 ㅠㅠ
내가 송태섭의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을 잃고 곧이어 든든한 큰아들마저 잃었는데.... 둘째 아들까지 위험한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해 있다니....
저의 경우라면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너무 소중한 막내딸을 위하여 어떻게든 살아내려 노력하겠지만 술로 지새우며 우울증이 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에서 엄마의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엄마의 행동들도 현실적으로 잘 써주신 것 같습니다ㅠ
고전적인 사고방식으로 엄마가 몰래 경기장에 찾아오고, "태섭아!!" 부르고,
송태섭은 응원하러 와주신 엄마를 보고 각성해서 실력을 발휘할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다행히 나오지 않더군요. ㅎㅎ
(너무 틀에 박힌 사고)
아무튼 송태섭이 맞고 들어오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장면을 보는데 그의 엄마의 마음이 더 걱정이 되는 것은 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그들의 소중함을 겪어서 일까요??
뭐... 영화를 보며 정대만 오빠에게 너무 설레는 중이라서 태섭 모의 마음을 크게 살펴드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고 출산하고 영화를 보니 내가 이런 생각도 다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까 너무 궁금합니다.
내가 송태섭의 모친이었다면...
소중한 둘째 아들마저 잃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소중한 막내딸 걱정돼서 하루라도 편히 지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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