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상식이 바닥인지라 지금까지 내로남불이 사자성어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자성어인 줄 알며 살아온 '나' 정말 백지같이 순수합니다.
이제 무엇이든 입히면 잘 흡수할 것 같은 느낌^^;;
자공이 여쭈었다.
"한 마디 말로 평생토록 실천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서(恕 용서할 서)로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 제15편 위령공 23
공감이 가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무식이 탄로 나는군요....;;
공자께서 "그것은 내로남불이다(아시타비)."라고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용서?? 무슨 용서를 말하는 것일까요?? 한번 깊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무튼 뒤에 이어지는 말로 유추해 보자면 "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나는 되지만 너는 안돼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내로남불을 용납하지 않는 나조차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서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권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공자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동안의 나의 행실을 바로잡아봅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
- 제15편 위령공 29
또한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 한들 잘못을 알아차린 직후라면 바로잡는 모습이 정말 바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베프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을 가깝게 지내온 만큼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와 나의 최대의 장점이자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된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며, 그 행동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한 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불만이 있을 때 지적하고 반대의 입장이 되어보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합니다.
"이렇게 하자!!"고 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 친구와 나의 성격이 이런 성격인 것입니다.
이런 점이 잘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지금 베프 친구에게 뒤끝도 없고, 불만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지낼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공자 님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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