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방영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슬램덩크를 무척 좋아했었고, 정대만과 윤대협. 이 두 인물과 사랑에 빠지는 등;;
앓이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더군요..... 너무 충격적이었음;;
세월이 세월인지라 그들을 잊고 지냈었는데 슬램덩크가 개봉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막 개봉했을 당시 언니가 보여준다고 같이 가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많이 잊었고, 다른 사랑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한지라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뭐??? 슬램덩크?????? 스을래엠덩크으????? 안봐. 시간 없어"
그런데 점점 주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재밌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상영 내리면 편하게 결제하고 집에서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기다리고... 두 달을 기다렸습니다.
도저히 상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점점 영화를 네 번 보신 분이 등장하고, 너무 강추하는 분이 등장하고, 사운드를 느끼러 영화관에 가야 한다며 내리기 전에 어서 가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기다림의 미덕이 부족한 나에게 인내의 한계가 찾아오고, 결국....
종잇장보다 얇은 귀는 바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예매합니다.
남편도 보고 싶어 했지만 그를 주말까지 기다려 주지 못하고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 보내고 바로 혼자 영화관에 갔습니다.
이미 결과도 알고 있었으므로 떨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는 웬 말?? ㅠㅠ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관람;; 아니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ㅠㅠ!!!
그저 이렇게 송태섭이 잘생겼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의 사랑 정대만씨는 변함없이 설레게 하는군요.
윤대협이 영화에 안 나와서 좀 아쉬웠지만 대만 오빠의 활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 평점 댓글에 "너희들은 늙지 않는구나."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
정말 공감하는 게 나의 대만이 오빠는 여전히 19세 청소년 미남이셨습니다. ㄱㄱ ㅑ!!!!
나의 나이... 곧 마흔;;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케미를 보는데 너무 설레고 좋았습니다.
어릴 적 좋아했던 마음이 다시 피어오르면서 보다 퀄리티 높아진 사운드와 영상 움직임에 더욱 녹아들기 쉬웠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영화겠지. 재밌겠지 뭐...라고만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 슬램덩크 만화가 떠 있던데...
너무 길어서 모두 보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정주행 해야겠습니다ㅠㅠ
ㄱㄱ ㅑ악 ㅠㅠ!! 윤대협이도 다시 만나고 와야지;;
그리고 영화를 못 본 남편을 위해 영화가 뜨면 집에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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