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도움이 되는 바다 미네랄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를 비롯하여 워터파크, 계곡, 강 등으로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 당시 바다를 갔는데 소금물에 아기가 닿으면 따가울 것 같아서 걱정되어 최대한 바닷물에 안 닿게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소금물에 아기 피부가 닿았고, 남편과 나는 아기가 쓰라릴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놀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기 피부가 무엇인가 뽀송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의사선생님이 그래서 반신욕을 열심히 해주라고 하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물에 담가야 피부가 좋아지는 줄 알고 일부로 물놀이를 하러 열심히 다녔습니다. 바다보다 접근성이 좋은 워터파크, 계곡, 강과 같은 곳을 열심히 가주었는데, 딱히 바다가 아닌 물에 들어갈 때에는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다시 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변 부위에 바닷물을 좀 묻히며 열심히 놀고 집에 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깨끗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 서해 바닷물이었지만 아기 피부는 역시나 가기 전보다 뽀송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토피와 다바'와 같은 검색어로 인터넷 서치를 좀 해보았는데 바닷물의 여러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좋다는 글을 몇 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 피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하나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한의원과도 이별
육 개월 정도 한의원을 다녔습니다. 초반에 한의사선생님께서 보통 치료하는데 빠르면 한 달 좀 더 걸리면 3~4개월 정도 걸리지만 아기 피부 상태가 많이 안 좋았기 때문에 치유 기간이 육 개월에서 일 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래 걸릴 거라고는 각오가 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한의원 다니는 동안 스테로이드연고를 발라주었을 때처럼 완벽한 뽀송이 피부를 보고 싶었는데 한 번을 보지 못했고, 이사를 가지 않고서는 또 애가 좀 더 성장해서 스스로 면역력이 좀 더 강해지지 않고서는 뽀송이 피부는 안 나와 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피부 상태는 이제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동안 한의원을 다니면서 의지도 많이 됐고, 나의 정신적 멘탈을 다시 잡는데 도움받은 것으로 만족하며, 지어왔던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비용의) 한약을 모두 먹인 후, 한의원을 그만 다니기로 결심합니다.
한의원을 끊고 한동안은 루틴대로 반신욕 2번, 한방 스킨케어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반신욕을 1번으로 줄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용하던 한방 스킨케어 제품들을 모두 소진하면서 한방크림(연고) 빼고는 다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한방 케어 제품들 또한 1병당 2~3만 원이었고, 그 종류도 다양하며 열심히 케어해주면 일주일 정도 사용했어서 스킨케어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한방연고는 아기 피부가 안 좋다 싶을 때 한 번씩 발라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한의원을 끊고 나서는 예전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았습니다. 앞선 포스팅 사진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한방연고의 색이 과격하여 그걸 바른 날만 조금 시선을 끌 뿐(관종이 되고 싶은 분들 그 연고바르고 밖에 나가면 모든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딱히 사람들의 오지랖으로 상처 입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초반의 글부터 시작해서 면역력을 몇 번이나 읊조렸는지...
나는 이미 면역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당장 보여지는 피부 병변에만 초점을 맞추고 시각적인 효과에만 비중을 맞춘 채 인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의원을 끊고 나서는 마음도 많이 다스려졌고, 조급함도 버렸습니다. 2년이 넘는 대장정이었고, 아직도 ing 중이지만 지금은 나만의 케어 방식을 찾았고 웬만해서는 피부로 인해서 피부과나 한의원을 찾는 일은 없어졌답니다.
한의원을 끊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면역력이 좋아야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으니 아기 피부가 더 개선되기 위해서는 그가 성장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세월이 답이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일리 있는 생각이었는지 지금 생후 27개월이 좀 넘었는데 피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한 번씩 역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역병에 걸리더라도 예전만큼)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점점 커갈수록 습진 양상에서 아토피 양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많이 어릴 때는 팔꿈치와 무릎 쪽에 습진처럼 빨간 것들이 자리 잡았던 반면 지금은 피부염의 형태가 접히는 쪽 (팔꿈치 앞쪽, 무릎 뒤쪽)과 목부분, 눈 주변에 건조한 각질 느낌으로 올라옵니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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