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 방아머리해수욕장이라 몇 번 오간 적이 있습니다.
주말에도 바람 좀 쐐볼까? 하고 급하게 출발했습니다.
원래 갈 생각이 없었고, 외부에 있었던 지라.......
여벌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한 채 바로 떠났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의 나들이인 만큼 설레는 맘을 안고 go go~
몇 번 방아머리 해변을 오간 적이 있지만 시화나래 휴게소가 유명한 명소인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 차가 막혀서 화장실을 들리려 잠시 들렸는데
산책로와 더불어 달 전망대가 유명한 명소였다는 사실을 이제여 알게 되고, 집에 갈 때 한번 들러보자 생각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한 날씨였습니다.
물놀이하기에는 추울 법도 했으나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을 말릴 수 없는 노릇.
근처에 갈매기들이 엄청 많습니다.
자세히 보니 새우깡 들고 있는 사람들 근처에 몰려있네요.
"우리도 새우깡 사서 저거 할까??"
남편 : "안돼"
철들지 못한 배우자는 웁니다. 또르르........
아쉬움을 달래고 모래놀이, 파도에 발 담그기 놀이를 해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파도 가까이 접근하더니 결국 입수.............. 하아 ㅠㅠ 잘해쒀 잘해쒀...
아토피에 바닷물 좋으니까 ㅠㅠ 어서 가서 씻자 ㅠㅠ
수돗가에서 후딱 정리하고 부끄러운 여벌 내복으로 갈아입힘;;
그 차림으로 아까 점찍어 둔 시화나래 휴게소 옆에 있는 달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관리자분께서 엘리베이터 질서를 잡아주시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달 전망대에 오르면 유리로 된 바닥을 거닐 수 있는데.......
우리 겁쟁이 3인방은 절대로 유리바닥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겁쟁이 1인은 고소공포증이 없는지........ 엄청 잘 다닙니다 ㅠㅠ
워후 너 겁쟁이 아니었니 ㅠㅠ 완전 멋있다 ㅠㅠ
계속 첫째가 "엄마도 같이 걷자. 아빠도 같이 걷자." 하는데 미안해 ㅠㅠ 아가야 ㅠㅠ
우리들은 틀렸어 ㅠㅠ;;
짧게 달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산책길을 지나 시화나래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간식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으나, 코에 바람을 넣고 오니 그래도 기분전환됩니다.
날이 더 따듯해져서 물놀이 맘껏 다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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